앙산록/四家語錄 173
3.천 화
스님은 기연(機緣)에 따라 지도하고 중생을 이롭게 하여 종문
의 표준이 되셨다.입적하시려고 동평산(東平山)으로 돌아가셨는
데 임종에 앞서 몇 분 스님이 모시고 서 있자 스님은 게송으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제자들아
반듯한 눈이 다시 쳐들고 살핀다.
두 입 한결같이 혀 없는 것이
바로 나의 종지이다.
一二二三子 平目復仰視
兩口一無舌 卽是吾宗旨
정오가 되자 법좌에 오르시어 대중을 하직하면서 다시 게송
으로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