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9 - 선림고경총서 - 13 - 위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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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산록/祖堂集 219


               “있고 없고는 그만두고,그대는 지금 나무가 보이는가?자나
            (遮那)라 함은 몸의 성품이 여여함[身性如]이다.삼마발지(三摩鉢

            底)라 함은 계․정․혜(戒定慧)이며,또는 보리의 묘한 꽃[菩提
            妙花]화장장엄(華藏壯嚴)이라고도 한다.즉 안의 의보(依報:육
            신)로 바깥 결과를 받는 것이니,중생의 몸으로 부처가 되신 일

            이다.사지(師地)라 함은 자기 종지에 통달하는 것이니,자기 종
            지에 통달한 이는 곧 33조사이다.정려(靜慮)라 함은 네 가지 무

            수(無受:감각 없는)삼매이다.”



               40.

               정육스님이 다시 물었다.
               “이 삼매에는 들고남이 있습니까?”
               “ 병이 있으면 들고남이 있겠지만 병이 없으면 약까지도 버려

            야 한다.초심자는 들고남을 배워야 되지만 근기가 익어지면 맑
            고 맑아서 머무를 곳이 없다.”



               41.

               정육스님이 다시 물었다.

               “그 들고난다는 뜻은 무엇입니까?”
               “ 삼매에 들어가는 사람이 아무 감각 없는 상태[無受]가 되면
            법안삼매(法眼三昧)가 일어나 바깥으로부터 받는 감각을 떠나는

            것이다.성품에 들어가 아무 감각이 없게 되면 불안삼매(佛眼三
            昧)가 일어나 안으로부터 받는 감각을 떠나는 것이다.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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