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5 - 선림고경총서 - 15 - 운문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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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문 록 上 1 0 5
오 시 ( 午 時 ) 에 는 해 가 남 쪽 에 있 으 니
차 와 밥 을 탁 발 하 기 위 해 정 처 없 이 돌 고 돌 아
남 쪽 집 도 가 보 고 북 쪽 집 도 가 본 다
마 침 내 간 북 쪽 집 에 서 는 아 무 군 말 아 니 하 고
쓴 모 래 소 금 과 보 리 초 장 , 옥 수 수 밥 에
상 추 쌈 과 양 념 장 내 주 면 서 당 부 를 하 네
하 릴 없 이 지 어 린 공 양 아 니 니
스 님 의 도 심 부 디 견 고 하 소 서 .
日 南 午 茶 飯 輪 還 無 定 度
行 却 南 家 到 北 家 果 至 北 家 不 推 註
苦 沙 塩 大 麥 酢 蜀 黍 米 飯 ●虀 萵 苣
唯 稱 供 養 不 等 閑 和 尙 道 心 須 堅 固
미 시 ( 未 時 ) 에 는 해 가 기 우 니
이 번 에 는 양 지 그 늘 나 뉜 땅 을 밟 지 않 으 리
한 번 배 부 르 면 백 번 굶 주 림 을 잊 는 다 고 들 었 더 니
오 늘 이 늙 은 중 이 바 로 그 러 하 구 나
선 ( 禪 ) 도 닦 지 않 고 경 ( 經 ) 도 논 하 지 않 고
다 떨 어 진 자 리 깔 고 햇 볕 속 에 낮 잠 잔 다
저 위 의 도 솔 천 을 생 각 해 봐 도
햇 볕 에 등 을 굽 는 여 기 만 은 못 하 리 .
日 昳 未 者 回 不 踐 光 陰 地
曾 聞 一 飽 忘 百 飢 今 日 老 僧 身 便 是
不 習 禪 不 論 義 鋪 箇 破 席 日 裏 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