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0 - 선림고경총서 - 15 - 운문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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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소리 들으나
               얼굴을 맞대고도

               최상근기 만나기 어렵네.


               太陽溢日極玄微 誰人說道我渠非

               句中有路人皆響 覿面難遭第一機


               6.
               어린 나이로 산문에 귀의함은

               세상에 드문 일이요
               소나무 밑에서 서로 만나면
               법담을 나누는 일 기특하도다.



               칼끝 앞의 한마디

               부처를 뛰어넘는데
               물어볼 일이다
               어찌하여 영겁토록 어긋났는지.



               卯歲依山人事稀 松下相逢話道奇

               鋒前一句超調御 擬問如何歷劫違


               7.
               늙은 소나무 바라보니
               높아도 구름 닿지 못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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