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3 - 선림고경총서 - 15 - 운문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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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록 上 123


               卷來復卷去 不覺虛生老
               上不見天 下不見地

               塞却咽喉 何處出氣
               笑我者多 哂我者少


               10.
               세월은 가고

               덩굴숲은 거친데
               그림 그리는 화공

               생각은 막히고 살갗은 파리하다.


               들고서[擧]돌아보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어긋나 버리니
               헤아려보려 한다면

               어느 겁에나 깨치랴.


               쯧쯧쯧

               힘은 다 빠지고 선(禪)은 희미한데
               납자는 엉겁결에

               눈썹이 내려 덮이네.


               喪時光籐林荒圖 人意滯肌尫

               擧不顧卽差互擬 思量何劫悟
               咄咄咄力韋希禪 子訝中眉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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