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선림고경총서 - 15 - 운문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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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록 上 119


               康氏圓形滯不明 魔深虛喪擊寒永
               鳳羽展時超碧漢 晉鋒八博擬何憑


               4.

               기연(機緣)이 있고 상대함이 있으면
               기연을 상대하는 일 미혹해지고
               기연을 열어제쳐 기연이 멀어지면

               심원한 기연이 깃들여 오리라.



               뉘라서 한낮의 해를
               저녁에 걸어 두랴
               무엇인가 때문에 생겨난 일로

               마음은 더더욱 미혹해지네.



               是機是對對機迷 闢機機遠遠機棲
               夕日日中誰有挂 因底底事隔情迷


               5.
               눈부신 태양은

               지극히 오묘한데
               내가 그르니 그가 그르니를

               누가 말하랴.


               말 속에 길이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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