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선림고경총서 - 15 - 운문록(상)
P. 70

70


               “다 이 속에 있다가 나갔다.몸조심하라.”



               “ 옛사람이 면벽(面壁)했던 뜻은 무엇입니까?”
               “ 27[念七]*이다”하더니,다시 “정(定)”하셨다.
                       11)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찾아왔을 땐 스님은 어떻게 맞이하시
            겠습니까?”

               “ 실언해서 속을 들켰구나[話墮].”
               “ 어떤 점이 실언해서 속을 들켰다는 것입니까?”
               “ 일곱 방망이로 열셋을 대적하는구나.”



               “ 옛사람 말씀에,‘깨달으면 업장이 본래 비었으나 깨닫지 못했

            다면 묵은 빚을 꼭 갚아야 한다’하였습니다.잘 모르겠습니다.이
            조(二祖)는 깨달았습니까?못 깨달았습니까?”
               “ 확연하다[確].”



               “ 예로부터 큰스님께서는 무엇을 전수해 오셨는지요?”
               “ 얼른 3배하라.”



               “ 무엇이 운문의 한 길입니까?”

               “ 가깝다[親].”




            *27[念七]:매월 4,9,13,18,22,27일은 천지휴폐일(天地休廢日)로서,되는
              일이 없어서 들어앉았기로 되어 있는 날이다.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