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5 - 선림고경총서 - 16 - 운문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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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록 下 185



                               청하는 글[請疏]



















               제자인 소주방어사 겸 방알지휘사 권지군주사 은청광록대부 검
            교병부상서 어사대부상주국(韶州防禦使 兼 防遏指揮使 權知軍州事

            銀靑光祿大夫 檢校兵部尙書 御史大夫上柱國)하희범(何希範)과 온
            군의 관료들 모두는 영수선원(靈樹禪院)의 제일좌(第一座)이신 문언
            (文偃)스님께 청하옵니다.
               바라옵건대 황제폐하를 위해 개당설법(開堂說法)을 하시어 위로

            황제의 장수를 빌어 주소서.
               가만히 생각하오니 가발(伽跋)존자가 서쪽에서 찾아와 대승의

            가르침을 일으키고,달마스님이 동쪽에 와서 심인(心印)의 종지를
            전하였으니 법의 횃불을 태워 어둠을 밝히고 자비의 배를 저어 생
            사에 빠진 중생을 구제하였습니다.
               스님을 생각하오니 지혜는 구슬같이 영롱한 빛을 뿜고 마음은

            거울같이 맑은 빛을 냅니다.성품은 바다같이 깊고 깊어 헤아림으
            로는 알아내지 못하며,말씀의 샘물은 매우 심오하여 지혜로도 알
            지 못하겠습니다.스님께서는 일상문(一相門)을 닦아 6진(六塵)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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