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선림고경총서 - 16 - 운문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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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록 中 85
다.어떻게 해야 나오며 무엇이 살리지 못할 방편[句]이겠느냐?”
하더니 대신 말씀하셨다.
“분별하기 어려울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286.
하루는 말씀하시기를,“두드리고 부딪치는 한마디를 어떻게 던
지겠느냐?”하더니 대신 말씀하셨다.
“나귀는 탁(馲)을 낳고 백마(百馬 )는 나(騾)를 낳는다.”
馬
287.
언젠가는 말씀하시기를,“무어라고 해야 헤아림이 끊어진 경계
냐?”하더니 대신 말씀하셨다.
“내년에 다시 새로운 법령을 만들어 봄기운을 어지럽히면서 끝
내 쉬지 못할 것입니다.”
288.
하루는 말씀하시기를,“친소(親疏)를 분별할 수 있는데 무엇 때
문에 친소의 부림을 받는가?”하더니 대신 말씀하셨다.
“누가 그렇게 해놓았습니까?”
289.
언젠가는 말씀하시기를,“옛사람은 ‘깨쳤다면 길 가면서도 자유
자재로 행[受用]하면 되겠지만 깨치지 못했다면 세제(世諦)를 퍼뜨
린다 하니 완전하고 둥근 한마디를 던져 보라”하더니 대신 말씀
하셨다.
“일전(一錢)에는 두 개,이전(二錢)에는 세 개다.”
290.
하루는 말씀하시기를,“한마디 해보라”하더니 대신 말씀하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