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0 - 선림고경총서 - 17 - 양기록.황룡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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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양기록․황룡록
운전좌에게 주는 글
示雲典座
훌륭하신 우리 황제의 도 순박하여
순조로운 비와 바람 곳곳에 들리네
채소밭 푸른 채소에 벼는 벼대로 익으니
때맞은 변통은 모조리 그대 덕분이라네.
當今明聖道唯淳 塊雨條風處處聞
園裡菜靑禾又熟 時中通變盡由君
남악의 파초암 주인에게 부침
寄南嶽芭蕉庵主
영원(靈源)에서 헤어진 후 또 한 번의 봄을 맞으니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나 만날 길 없음이 한스러워라
대사껜 파초를 심는 비결 있으니
다음 사람을 뽑아서 전수하는 일 삼가시오.
一別靈源又一春 欲期再會恨無因
吾師有種芭蕉訣 愼莫傳持取次人
절에서 물러나 여산을 이별함
退院別廬山
10년 여산 살던 중이
하루아침에 층층 바위를 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