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1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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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상 당(나머지 말) 101


               한 스님이 물었다.
               “사방에서 산이 밀어닥쳐 올[四山相逼]*때는 어떻습니까?”
                                                  15)
               “ 길 없는 곳이 바로 여기 조주다.”



               한 스님이 물었다.
               “옛 궁전에 왕이 없을 때는 어떻습니까?”
               스님께서는 기침을 한 번 하셨다.
               “그러시다면 신(臣)은 폐하께 아룁니다.”

               “ 도적이 몸을 들켰구나.”


               한 스님이 물었다.
               “스님은 연세가 얼마나 되셨습니까?”

               “ 염주 한 꿰미로도 다 셀 수 없다.”


               한 스님이 물었다.
               “스님께서는 어느 분의 법을 이어받으셨습니까?”

               “ 종심(從諗)이다.”


               한 스님이 물었다.
               “바깥에서 갑자기 누가 ‘조주는 무슨 법문을 하더냐’고 물으면

            무어라고 대답할까요?”
               “ 소금은 비싸고 쌀은 싸다.”

            *인생의 4고(四苦:生․老․病․死)와 같은 곤란이 한꺼번에 닥쳐 오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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