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조주록 상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학인의 본분사입니까?”
“ 그렇다면 무엇을 꺼리느냐?”
한 스님이 물었다.
“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하나는 어디로 돌아갑니까?”
“ 나는 청주에서 베옷 한 벌을 만들었는데,무게가 일곱 근이더
라.”
한 스님이 물었다.
“어떤 사람이 출가한 사람입니까?”
“ 천자도 배알하지 않고 부모가 도리어 절을 한다.”
한 스님이 물었다.
“얼굴을 서로 마주하는 일이란 어떤 것입니까?”
“ 그대가 바로 얼굴을 마주한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