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6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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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조주록 상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학인의 본분사입니까?”
               “ 그렇다면 무엇을 꺼리느냐?”



               한 스님이 물었다.
               “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하나는 어디로 돌아갑니까?”
               “ 나는 청주에서 베옷 한 벌을 만들었는데,무게가 일곱 근이더
            라.”



               한 스님이 물었다.
               “어떤 사람이 출가한 사람입니까?”
               “ 천자도 배알하지 않고 부모가 도리어 절을 한다.”



               한 스님이 물었다.
               “얼굴을 서로 마주하는 일이란 어떤 것입니까?”
               “ 그대가 바로 얼굴을 마주한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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