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7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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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상 당(나머지 말) 147
“조금도 빚지지 않았다.”
한 스님이 물었다.
“조주의 진짜 주인은 누구십니까?”
“ 나는 종심(從諗)이다.”
어떤 노파가 물었다.
“저는 다섯 가지 장애를 가진 몸이라는데 어떻게 면할 수 있습
니까?”
“ 모든 사람은 천상에 나기를 바라고 할멈은 길이 고통 바다에
빠지기를 바라노라!”
한 스님이 물었다.
“밝은 달이 하늘에 떠 있을 때는 어떻습니까?”
“ 아직 계단 아래 있는 놈이구나.”
“ 스님께서 계단 위로 이끌어 주십시오.”
“ 달이 지거든 만나러 오너라.”
7.앉은 채로 왕을 맞이하다
스님께서 언젠가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처음 약산(藥山)에 도착하여 한 구절을 듣고 나서는 지금
까지도 넉넉히 배가 부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