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P. 37
2.상 당 37
“일체 법이 항상하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 노승은 조상의 휘호(諱號)를 부르지 않는다.”
그 스님이 또 물으려 하자,스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오늘은 그만 대답하겠다.”
4.일생동안 총림을 떠나지 않고
스님께서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형제여!오래 서 있지 말라.일이 있거든 거론해 볼 것이요,일
이 없거든 자기 자리[衣鉢下]에 앉아 도리를 캐는 것이 좋다.노승
은 행각하면서는 죽 먹고 밥 먹는 두 때만 잡된 마음에 힘을 썼을
뿐 나머지는 별달리 마음을 쓴 곳이 없었다.만약 이와 같지 못하
면 출가란 몹시 먼 일이 될 것이다.”
한 스님이 물었다.
“만물 가운데 무엇이 가장 견고합니까?”
“ 욕을 하려거든 서로 주둥이가 맞닿을 만큼 해야 하고,침을 뱉
으려거든 너에게 물을 퍼부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한 스님이 물었다.
“아침저녁으로 쉼이 없는 때는 어떻습니까?”
“ 승려 가운데는 그처럼 세금을 두 번 내는 백성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