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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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상 당 71
그대가 나를 긍정하지 않았으니 내가 그대를 저버린 것은 아니다.”
28.개도 불성이 있습니까
스님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내 오늘 저녁 답을 하겠으니,물을 줄 아는 사람은 나오너라.”
한 스님이 나오자마자 절을 하니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예전에는 구운 벽돌을 던지고 구슬을 빼앗아 오려 하였더니 이
젠 굽지 않은 벽돌뿐이로구나.”
한 스님이 물었다.
“개도 불성이 있습니까?”
“ 없다.”
“ 위로는 모든 부처님에서 아래로는 개미까지 모두 불성이 있는
데,어째서 개에게는 없습니까?”
“ 그에게 업식의 성품이 있기 때문이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법신입니까?”
“ 응신이다.”
“ 저는 응신을 묻지 않았습니다.”
“ 그대는 응신만 생각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