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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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상 당 67
21.저절로 된 일
스님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용녀가 마음으로 몸소 부처님께 바쳤던 것은 모두가 저절로 그
렇게 된 일이다.”
그러자 한 스님이 물었다.
“이미 저절로 된 일이라면,무엇 때문에 바쳤습니까?”
“ 바치지 않는다면,어찌 저절로 그렇게 되는 줄을 알겠느냐?”
22.하나의 도인 찾기 힘들다
스님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부처 되려는 사람은 8백 명이나 있어도 도인 한 사람은 찾기
힘들다.”
한 스님이 물었다.
“부처도 없고 사람도 없는 곳에 수행이 있습니까?”
“ 그 두 가지를 없앴다 해도 백천만억의 수행이 있다.”
“ 도인이 올 때는 어디에 계십니까?”
“ 그렇다면 그대는 수행하지 말라.”
그 스님이 절을 하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꼼짝없이 그대를 붙들어 둘 곳이 있을 것이다.”
한 스님이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