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0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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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현사록
스님께서 앉아 있는데 중탑(中塔)스님과 지장(地藏)스님이 모시
고 섰다.스님께서는 중탑스님에게 대뜸 몽둥이 한 대를 후려치면
서 말씀하셨다.
“명칭이냐,자체냐?”
중탑스님이 대꾸가 없자,다시 지장스님에게 물으셨다.
“그대는 어떤가?”
지장스님이 말하였다.
“이 스님이 몽둥이를 맞았는데,그것이 온 곳을 모르겠습니다.”
복주 현사 종일대사광록 중(福州玄沙宗一大師廣錄中)
광록(廣錄)의 판이 해를 거듭하면서 오래되어 글자가 닳
아 없어진 것이 30여 판이나 되었다.설조(契祖)는 이 일로
산에 있는 수좌를 찾아가 마음을 같이하는 사람들에게 모
연을 하고,판에 새겨 이를 보충하여 마침내 전질을 이루어
보는 이들의 편의를 도모하였다.척 보면 거기에 도(道)가
있을 것이다.
동문들의 이름은 뒷면에 기록한다.* 4)
태정(泰定)을축(1325)
*번역문에서는 이름은 생략한다.【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