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2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P. 212
212 현사록
“성불할 수 없습니다.한다는 생각이 있는 마음[有作之心]은 모
두 윤회하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저는 어떠한 과보를 얻습니까?”
“ 하늘에 태어나는 과보를 얻을 것이며,복 받고 오래 사는 과보
를 얻게 될 것입니다.”
“ 그래가지고 결국에는 어떻게 됩니까?”
“ 복이 다하면 다시 떨어집니다.”
“ 어디에 떨어집니까?”
“ 복과 수명이 다한 뒤의 과보에 대해서는 경전에 빠짐없이 실
려 있습니다.”
대왕이 잠시 말이 없자 두 스님이 대왕에게 말씀하셨다.
“마음 그대로가 부처이며 성품을 보는 것이 부처입니다.”
“ 무엇을 도로 삼으며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경에 이르기를 ‘모든 업장의 바다는 모두가 망상에서 생겨나
니 만약에 참회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반듯이 앉아서 실상(實
相)을 생각하라[念]’하였습니다.원하옵건대 대왕께서 실상을 알
아내신다면 저절로 성불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왕은 일어서서 두 스님에게 절을 하고 말하였다.
“생사에서 구해내는 일도 큰 일입니다.”
“ 이제 대왕을 위하여 진여(眞如)의 이름을 죽 말씀드리겠습니
다.진여란 첫째로 ‘부처성품[佛性]’이라고도 하고,두 번째로는
‘진여(眞如)’라고 하며,세 번째로는 ‘현묘한 종지[玄旨]’,네 번째
로는 ‘청정한 법신세계[淸淨法身界]’,다섯 번째로는 ‘신령한 대[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