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P. 65

현사록 上 65


               “음음[吽吽],어째서 선(禪)공부를 하지 않았을까.언제 끝날 기
            약이 있으랴.”
               죽은 스님 앞에 놓인 향로를 보고는 말씀하셨다.

               “죽은 중의 면전이 바로 ‘눈에 보이는 대로 보리(菩提)’라는 것
            이다.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 스님이 “눈에 보이는 대로 보리는 아닙니다”라고 말하자 스

            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런 도리는 아니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사람마다 빠짐없이 갖춘 도리입니까?”
               “ 여기는 8백5십 명(현사 문하의 대중)이 아니다.”

               “ 저는 모르겠습니다.”
               “ 그대 스스로 말해 보라.왜 모르는지를.”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모든 부처님의 경계입니까?”
               “ 지옥,축생이다.”
               “ 어째서 그렇습니까?”

               “ 반드시 그래야 하기 때문이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대인입니까?”
               “ 소인이다.”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