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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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록 上 69


               소숭(紹崇)장로에게 물으셨다.
               “무엇이 초경(招慶)입니까?”
               “ 초경이 아닌 줄을 압니다.”

               “ 그러면 어디입니까?”
               “ 설봉입니다.”



               종엄(從弇)장로에게 물으셨다.
               “그대는 저곳에 있을 때 어땠습니까?”
               “ 스님께서는 기거(起居)에 만복하소서.”



               광휘(光暉)장로에게 물으셨다.
               “저곳엔 고향사람이 몇이나 있었습니까?”

               “ 저 자신이 알아냈습니다.”
               “ 몇 사람이나 알았습니까?”
               “ 요즈음은 아무 일 없습니다.”



               종전(從展)장로에게 물으셨다.
               “초경사에는 오늘 몇 사람이나 있습니까?”
               “ 스님께선 저를 심부름시키려 하는군요.”



               설봉스님께 물으셨다.

               “초경스님이 특별히 찾아와서 차를 준비하였습니다.”
               “ 그대는 그만 올라오너라.”
               “ 당장 그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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