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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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현사록
“저는 모르겠습니다.”
“ 크고 작은 것도 모르다니.”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공부가 철저하게 된 사람입니까?”
“ 그대의 아버지와 그대의 어머니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본래 물건입니까?”
“ 그대는 진씨(陳氏)댁 아이가 아니더냐.”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저의 주인공입니까?”
“ 공(公)도 모르다니.”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학인 스스로 누리는 경계[自受用]입니까?”
“ 오늘은 대중운력하는 날이 아니다.”
“ 그럴 뿐입니까?”
“ 그대는 누리는 경계[受用]를 아는가?”
34.
다시 설봉에 올라 인사하고 설봉스님께 물으셨다.
“말을 했다 하면 맞지 않는 것이 없는데,뉘라서 이것을 알겠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