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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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록 上 61
“밖으로 찾지만 말라.”
“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하겠습니까?”
“ 나쁜 일들은 하지 말고 착한 일들은 받들어 행하라.”
한 스님이 물었다.
“옛말을 들으오니 진여(眞如)는 여의보(如意寶)이고,여의보(如
意普)는 진여(眞如)라고 하였습니다.* 무엇이 보진여(普眞如)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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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
“ 그대는 원사(園司:채소밭을 관리하는 지위)에 있지 않은가.”
“ 스님께서는 분명하게 꺼내 주십시오.”
“ 채소를 심기가 쉽지 않지.”
한 스님이 물었다.
“말로는 미치지 못하는 곳을 스님께서는 곧바로 말해 주십시
오.”
“ 헛소리하는 놈아!”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설법을 해도 그 형체가 없다 한 것입니까?”
“ 그대의 아버지 이름은 무엇인가?”
한 스님이 물었다.
*단하(丹霞)스님의 여의송(如意頌)에 나오는 구절.
“眞如如意寶 如意寶眞如 森羅及萬像 一法更無餘……”(조당집 권4).원문
의 ‘普’는 ‘寶’의 오자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