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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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현사록


               “어떻게 해야 도에 부합하게 됩니까?”
               “ 도에 부합해야만 한다.”
               “ 긍정하십니까?”

               “ 부합했지,부합했어.”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옛 부처의 마음입니까?”
               “ 등롱(燈籠)이다.”
               “ 무엇이 스님의 마음입니까?”

               “ 주장자다.”
               “ 스님의 마음과 부처의 마음은 나누어지는 것입니까,나누어지
            지 않는 것입니까?”

               “ 무엇이 나뉘지 않느냐.”
               “ 어떻게 나뉩니까?”
               “ 남당(南堂)과 동당(東堂)이다.”

               “ 무엇이 나뉘지 않음입니까?”
               “ 그대가 묻고 내가 대답한다.”
               “ 어떻게 지녀야 합니까?”
               “ 지님이 필요치 않다.”



               한 스님이 물었다.

               “사방에서 산이 밀어 닥쳐올 땐[四山相逼]어떻습니까?”
               “ 바로 말하라.”
               “ 밟을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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