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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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현사록


            밝다.
               자 무엇이 좋고 나쁘고 길고 짧고 모나고 둥근 도리인가?알았
            느냐.어떻게 가려내야겠는가.

               이런 말은 실로 마음의 힘을 덜어 주니 스스로 자세히 살펴보
            기만 하면 된다.알았다면 함께 증명해 보자.”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좋고 나쁜 일입니까?”
               “ 다시 무슨 말을 해야 옳겠느냐.”
               “ 무엇이 모나고 둥글고 길고 짧은 일입니까?”

               “ 설고 익고 길고 짧고 모나고 둥글다.”
               “ 어떻게 체득해 알아야 합니까?”
               “ 바로 체득해 안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달마의 정법안(正法眼)입니까?”

               “ 절문[三門]한번 좋구나.”
               “ 어떤데요?”
               “ 그대는 어떤가?”
               “ 네,네.”

               “ 좋다,좋아.”



               한 스님이 물었다.
               “저는 평생 우둔하여 스님의 처소에 이르긴 했으나 전혀 들어
            갈 길이 없습니다.스님께서는 곧바로 보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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