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6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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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현사록
세 번째 물음
“어떻게 보현(普賢)을 설명합니까.무엇이 행문(行門)이며,또 어
떻게 그 본행(本行)을 설명해야 합니까?”
“ 제1구라면 ‘그대는 이름이 무언가?’라고 하겠다.제2구라면
‘그대가 가면 상대방은 서는데,보현은 어느 곳에 있겠느냐?’라고
하겠다.제3구라면 ‘주객[賓主]이 모두 그렇지 않은데 어떻게 말하
겠느냐?’라고 하겠다.
제1구를 노래함
가고 섬이 본래 똑같아
자기란 본래 생겨남이 없어라
법마다 모두 그러하여
일구(一句)도 서로 번갈아드네.
行立本來平 自己本無生
法法皆如是 一句也相更
제2구 전환(轉換)을 노래함
두 이치 두 의미를 거두니
응용이 자유로움을 얻고
살 길[生機]을 빼앗은 뒤에
빛을 놓는 심색(心色)은 그윽하여라.
二理二義收 應用得自由
奪下生機後 放光心色幽
제3구 자비삼매[慈定]를 노래함
열 겁 만행을 빈틈없이 행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