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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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현사록


                 인아(人我)에 모두 집착 없으니
                 같은 길 가는 이 모두 지음(知音)이라오.
                 換句耀古今 生機最幽深
                 人我皆無著 同道盡知音


               제3구 자비삼매[慈定]를 노래함
                 숨고 나타나며 백호광 놓으니

                 가는 티끌은 참되고 항상함에
                 만 가지가 똑같은 부처님 국토
                 바다 같은 그 법회 실로 당당하여라.
                 隱顯放毫光 纖塵應眞常
                 萬般同刹佛 海會實堂堂


               다섯 번째 물음
               “일분유주(一分流注)와 이분전칙(二分轉側)과 삼분동전(三分同

            詮)의 바다 같은 모임에 어떻게 계합해야 할지 스님께서는 자비를
            베푸셔서 이 3분법성(三分法性)에 한마디 한마디 대답해 주십시
            오.”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1분(一分)에 대해서는,우선 본래 빠짐없이 만족하여 불생불멸
            (不生不滅)하고 무거무래(無去無來)함을 믿어야 하니,하루 상응하

            면 하루 불성(佛性)이다.
               2 분(二分)에 대해서는,그 자유자재한 기봉은 전혀 막힘 없이
            곳에 따라 응용함을 알아야 하니,이를 2분불성(二分佛性)이라고

            부른다.
               3 분불성(三分佛性)의 경우는 모습을 빠짐없이 갖추었다.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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