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2 - 선림고경총서 - 21 - 태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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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피우고 버들잎 피워 아름다운 옥 같았네.



               복숭아꽃은 불꽃같이 빨갛고
               버들꽃은 공[毬]같이 하얀데
               그 가운데 오얏꽃 희고 또 희어

               말없이 끌어 잡고 그윽한 말 청했었네.


               진기한 새가 울어 찰나의 꿈 깨었으나

               잠맛이 하도 달기에 몸을 꼼짝 안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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