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선림고경총서 - 21 - 태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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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낙암(樂庵)거사에게 염불의 요점에 대해 주는 글
아미타불은 범어로서 한문으로는 무량수불(無量壽佛)이라 하고,
불(佛)도 범어로서 한문으로는 각(覺)이라 합니다.사람마다 본성
에 있는 큰 영각(靈覺)은 본래 생사가 없고 예나 지금이나 신령하
고 밝으며,깨끗하고 묘하며 안락하고 자재하니,이것이 어찌 무
량수불이 아니겠습니까.그러므로 “이 마음을 밝힌 이를 부처[佛]
라 하고 이 마음을 설명한 것을 교(敎)라 한다.그러므로 부처님께
서 말씀하신 일대장교는 사람들 스스로가 성품을 깨닫도록 지적
해 보이신 방편이다.방편이 많지마는 요점을 말하면,마음이 바
로 정토[唯心淨土]라는 것과 자기 성품이 아미타불[自性彌陀]이라
는 것으로서,마음이 깨끗하면 불토(佛土)가 깨끗하고 본성이 나타
나면 불신(佛身)이 나타난다”하였으니 바로 이것을 두고 말한 것
입니다.
아미타불의 깨끗하고 묘한 법신(法身)은 일체 중생들의 마음에
두루 있습니다.그러므로 “마음과 부처와 중생,이 셋은 차별이
없다”하였고,또 “마음이 곧 부처요 부처가 곧 마음이다.마음 밖
에 부처가 없고 부처 밖에 마음이 없다”하였습니다.만일 상공
(相公)이 진실로 염불하려면,그저 자성미타를 그대로 생각하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