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송 279
때때로 티끌 번뇌 없애고
생각생각 도력을 약하게 하지 말라
백 년의 광음이 얼마나 된다고
부질없이 뜬세상의 시비를 보는가.
대중에게 설법함
산과 강 온갖 형상이 별처럼 흩어졌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분명 별것 아니니
구부러진 나무와 서린 소나무는 모두 바로 자신이며
기이한 바위와 괴상한 돌도 다 남이 아니다.
푸른 봉우리는 모두 고승(高僧)의 방이 되고
흰 묏부리는 그저 묘성(妙聖)의 집이 되니
여기서 다시 참되고 확실한 것 따로 구하면
분명 괴로운 사바세계 벗어나지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