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9 - 선림고경총서 - 22 - 나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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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송 279


               때때로 티끌 번뇌 없애고
               생각생각 도력을 약하게 하지 말라

               백 년의 광음이 얼마나 된다고
               부질없이 뜬세상의 시비를 보는가.





                 대중에게 설법함



               산과 강 온갖 형상이 별처럼 흩어졌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분명 별것 아니니

               구부러진 나무와 서린 소나무는 모두 바로 자신이며
               기이한 바위와 괴상한 돌도 다 남이 아니다.



               푸른 봉우리는 모두 고승(高僧)의 방이 되고
               흰 묏부리는 그저 묘성(妙聖)의 집이 되니
               여기서 다시 참되고 확실한 것 따로 구하면

               분명 괴로운 사바세계 벗어나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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