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5 - 선림고경총서 - 24 - 나호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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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호야록 下 125



                                   나호야록 下




















               1.지혜 바다의 등불/불혜 법천(佛慧法泉)선사



               장산(蔣山)불혜 천(佛慧法泉:운문종)선사는 총림에서 ‘천만권
            (泉萬卷:만 권의 책을 읽은 법천스님)’이라 불린다.소성(紹聖:

            1094)원년 동파거사(東坡居士)가 영남으로 나오는 길에 배를 타
            고 금릉을 들렀다가 풍랑으로 길이 막히자 그를 맞이하여 한가히
            도를 이야기하였다.소동파가 무엇이 지혜 바다[智海]의 등불이냐

            고 물으니 천선사는 거침없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분명하게 가리키니,이것이 무엇인가
                 머리를 들어 보니 구름 사이로 매가 날아가네

                 예로부터 이 촛대는 가장 귀한 것이나
                 등불을 물을 줄 아는 이 몇이나 될까.
                 指出明明是甚麽 擧頭鷂子穿雲過
                 從來這盌最希奇 解問燈人能幾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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