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5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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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림성사 下 125


            벗어나지 못하니,나의 보토(報土)는 과연 어디에 나타날는지 모르
            겠다.아차!꿈 이야기는 하는 게 아닌데…….





               2.살아서 복이 아무리 많았어도/보자 온문(普慈蘊聞)선사


               보자 문(普慈蘊聞)선사는 예장(豫章)사람으로 용모가 남달랐다.

            처음에는 삼구(三衢)오거사(烏巨寺)의 설당 도행(雪堂道行)스님을
            찾아뵈었고,그 다음엔 호상(湖相)지방으로 들어와 회안봉(回鴈峰)
            아래에서 묘희스님을 뵙고 함께 갖은 어려움을 겪어냈다.장원급

            제했던 왕성석(汪聖錫)과도 두터운 교분이 있었는데,왕씨는 상요
            (上饒)땅 사람이었으므로 문선사를 회옥산(懷玉山)의 주지로 천거
            하니 그곳은 황룡 혜남스님이 공부했던 곳이기도 하다.

               왕성석이 뒷날 민주(閩州)자사가 되자 곧 온문스님을 상골산
            (象骨山:雲峰寺)으로 초청하였으며,건도(乾道:1165~1173)연

            간에는 칙명으로 쌍경사(雙徑寺)의 주지가 되어 천자의 부름으로
            여러 차례 궁궐에 들어가 설법하였다.천자는 기뻐하여 특별히 혜
            일선사(慧日禪師)라는 법호를 하사하였으며,만년엔 또다시 칙명으

            로 설봉산으로 돌아왔는데 팽산사(彭山寺)노스님 차산 승(次山昇)
            이 그에 대하여 소(疏)를 지었다.



                 선기(璇璣)가 움직이지 않고서도
                 잠깐 사이에 하늘의 바람과 구름을 돌리고
                 대용(大用)이 앞에 나타나
                 종횡무진,그 지역 속에 있는 일월을 걸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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