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0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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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처럼,이를 버리면 모든 일에 기준을 잃게 된다.원우(元友)
여!노력하여라.”
5.소자유(蘇子由)의 게송들
영빈선생(穎濱先生)소자유(蘇子由)는 한때 균양(筠陽)땅에 유
배되어,진정(眞淨克文)스님과 도가 부합하여 깊은 교류를 나누었
다.그는 일찍이 두 수의 송을 지어 향성사(香城寺)순(上藍順)스님
에게 올렸다.
끝없이 많은 일을 녹여
다해서 하나의 마음을 만들었으나
여전히 이 마음 없이
예로부터 지금까지 이르렀구나.
融却無窮事 都成一片心
此心仍不有 從古至如今
보일 듯하다가 다시 없는 듯
만나서 몇 차례나 웃어 보았던가
여기엔 머리도 꼬리도 없으니
치수를 헤아리지 마오
동파노인을 알고자 하는가
당당한 사나이로다
요즘 들어 이 일을 알고 나서는
문서 따위는 아는 체도 하지 않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