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7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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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림성사 下 127


            후엔 명성이 떨어지게 되었다.




               3.세속과 어울리지 않는 성품/철암 일대(鐵菴一大)선사



               철암 일(鐵菴一大)선사는 건창(建昌)사람이다.불조 담(佛照少
            曇)도인과 동행하여 처음엔 월암 과(月菴善果)스님을,후엔 응암

            화(應菴曇華)스님을 찾아뵈었다.담화스님이 귀종사(歸宗寺)에 주
            지로 있을 때 철암스님이 시자로 지낸 적이 있었는데 담화스님은
            그의 성품이 고고하여 세속과 어울리지 않음을 좋아하였다.그리

            고는 그의 모습에 대해 이런 글을 지어 주었다.


                 불자(拂子)를 걸어 두기도 하고 세워 들기도 하니
                 완전한 기틀이 출몰하고
                 한마디 할(謁)에 귀머거리 되어

                 사흘 동안 귀가 멍멍하더라니
                 말하라
                 그것은 마조의 귀가 멍멍한 것인가
                 아니면 백장의 귀가 멍멍한 것인가
                 종일시자는 이렇게만 말했다오.



               건도(乾道:1165~1173) 연간에 태주(台州) 경선사(慶善寺)의
            주지로 나왔다가 다시 구주(衢州)상부사(祥符寺)로 옮겨 마침내는
            월암스님의 법제자가 되었는데,이는 그가 깨달음을 얻게 된 바를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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