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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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견성즉불見性卽佛


















               1. 견성즉불 설법의 맥락





               견성성불이 아니고 견성즉불見性卽佛이다. 견성하여 부처가 되는 것

            이 아니라 견성하면 곧 부처라는 말이다. ‘마음을 곧바로 가리켜(直指人
            心) 성품을 보아 부처가 되는 견성성불見性成佛의 길’은 선문의 표어이다.

            성철스님이 『선문정로』의 제1장에서 견성성불의 주제를 논의하는 것은
            그러므로 당연하다. 그런데 성철스님은 견성성불이 아닌 견성즉불을

            말한다. 견성즉불은 성품을 보면(見性) 그대로 부처(卽佛)라는 뜻이 직접
            전달된다. 이에 비해 견성성불은 견성한 뒤에 닦음을 통해 부처가 된다

            는 의미로 이해되는 경우가 있다. 성철스님은 일찍이 『백일법문』에서 견
            성성불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견성한 뒤에 닦아서 부처가 된다는 관점

            을 배제한 바 있다.


               견성성불이라 하면 흔히 견성을 한 뒤에 닦아서 성불하는 것으로

               이해하는데, 그것은 별전別傳, 즉 선종에서 말하는 견성성불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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