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2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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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장

                               오매일여寤寐一如


















               1. 오매일여 법문의 맥락





               불교의 가르침은 분별을 내려놓는 8만4천의 다양한 길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렇게 분별을 내려놓는 무심의 성취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단계들을 언급한다. 대표적으로 무상정無想定과 멸진정滅盡定이 있

            다. 무상정은 사념처정 제4선의 끝에 성취되는 선정이고, 멸진정은 비
            상비비상처정 이후에 도달하는 경계이다. 그것은 유루와 무루의 차이,

            의식 소멸의 차이, 중생과 성인의 차이 등 다양한 차이                    224 가 있지만 분
            별이 사라진 선정이라는 점에서 모두 중요하다. 요컨대 무심은 선정의

            힘이 분별의 힘을 압도하는 단계이고, 그로 인해 의식의 특징인 분별적



             224   무상정과 멸진정은 계界(색계-무색계), 지地(제4선정-비상비비상처정), 상속相續(異
                生相續-聖者相續), 상想(出離想-止息想), 염厭(厭想-通厭想受), 욕欲(欲滅想-欲滅受
                想), 낙樂(색계의 심과 심소법-무색계의 심과 심소법), 소멸所滅(제4선정의 심과 심소법-
                비상비비상처의 심과 심소법), 이숙異熟(색계이숙-무색계이숙, 제4정려이숙-비상비비
                상처이숙, 生受異熟-生後不定受異熟)의 차이를 갖는다. 『阿毘達磨大毘婆沙論』(T27,
                p.775c)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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