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6 - 퇴옹학보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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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 『퇴옹학보』 제18집




            하는 것이야말로 보다 현실적이면서 명분을 내세울 수 있는 전법의 궁

            극이기도 하였다.
               이런 점에서 어떻게 깨쳤느냐 그리고 누구에게서 인가받았느냐 하는

            것은 어떤 역할을 하였고 어떤 교화를 했는가에 따라서 당시의 대중들

            과 사회로부터 호응을 받는 척도가 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깨침과 인
            가와 전법과 교화의 근본에는 언제나 신심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 신심

            은 다름아닌 깨침의 바탕이었고 전법과 교화의 원력이었다. 본고에서는

            이들 일련의 간화선과 묵조선의 수행과 관련한 신심의 상호 관련성에
            대하여 고찰해보고자 한다.





            Ⅱ. 보리달마의 深信




               중국의 선종사에서 보리달마는 선종의 鼻祖라는 의미에서만이 아니

            라 그의 사상의 독특함으로도 충분히 초조로서의 권위를 지니고 있다.
            중국불교사에서 달마의 공헌이라면 우선 대승의 선법을 전하여 당시에

            불교계에서 일종의 도그마화 되어가던 교학의 권위에 대하여 과감한 도

            전을 가한 점이다. 이것은 인도에서 6종의 종파에 대한 사견을 부수고
                             3)
            정법을 구현하는 곳 에서도 엿볼 수 있다.



            3)  達摩의 六宗對破에서 六宗이란 다음과 같다. 有相宗:유물론자에게 진리의 相인 實相을 말
              함. 無相宗:一切를 부정하는 虛無論者에게 禪定三昧에 투철케 함. 定慧宗:唯物論者에게
              바른 理智를 보임. 戒行宗:계행론자에게 청정한 戒를 가르침. 無得宗:회의론자에게 진실
              한 입장에서 無得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함. 寂靜宗:唯心論者에게 禪宗의 입장에서 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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