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8 - 퇴옹학보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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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 『퇴옹학보』 제18집


                                   해제(解題)





                                                          제점숙(동서대 교수)






               1876년 한국 최초의 불평등조약인 강화도조약은 일본불교가 조선

            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1877년 진종대곡파가

            처음으로 활동을 개시하였고 이어서 1879년 일련종, 1895년 진종본원
            사파, 1897년 정토종이 그 뒤를 이었다. 그 후 청일전쟁, 러일전쟁의 연

            이은 일본 승리는 일본불교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되
            었다. 1906년 진언종, 조동종이 조선으로 건너오게 되었으며, 한국병합

            후 그 외 종파들이 서서히 조선에 진출하여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한편, 한국병합 후 1910년부터 간행된 조선총독부 『관보(官報)』에서
            확인되는 일본불교 종파는 진종 계열인 진종본원사파(서본원사), 진종대

            곡파(동본원사), 진종산원파, 진종흥정파, 진종목변파, 진종불광사파를
            비롯하여, 진언종, 조동종, 정토종, 일련종, 법화종, 화엄종, 천태종, 황벽

            종 임제종 등이다. 또한, 이 『관보(官報)』에서는 1945년까지 일본불교의

            출장소, 포교소, 별원과 같은 종교시설 수가 900여 개가 파악된다. 이
            숫자만 보아도 일본불교가 개항기부터 해방이 되는 1945년까지 다양

            한 활동을 전개했음은 물론, 조선인, 조선불교에 밀접한 영향을 미쳤음

            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일본불교 각 종파는 어떻게 조선
            에 진출하고, 어떻게 출장소, 포교소, 별원 등을  만들면서 활동을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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