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고경 - 2015년 4월호 Vol.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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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택 스님, 불필 스님, 김택근 선생님이 금강굴 경내를 살펴보고 있다.
러웠습니다. 지율 스님은 청와대 앞에서 단식을 할 때 처음
뵈었습니다. 지율 스님이 <경향신문> 취재기자를 통해 저를
보고 싶다고 알려 와서 찾아갔습니다. 스님은 제 글을 좋아
한다며 단식을 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시더군요. 저는 스님
의 뜻에 공감하고 몇 번의 칼럼을 통해 응원을 했습니다. 또
지율 스님이 단식을 하며 지상에서 마지막 시간들을 보내고
있던 여주 신륵사를 찾은 일도 있었습니다. 스님은 지상에서
의 ‘마지막 말’을 남기려 저를 찾았다고 했습니다. 따뜻한 차
를 내려 주던 그 앙상한 손을 잊을 수 없습니다.”
지율 스님이 글을 통해 김 선생님을 알고 만나기를 청했
듯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그렇게 찾아왔다. 김 선
생님은 어느 날 ‘동교동’에서 찾아온 비서관 두 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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