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고경 - 2015년 4월호 Vol.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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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근 선생님이 불필 스님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서주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인으로서 김 선생님은 한국 신문 역사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1982년 경향신문에 들어가 2011년 퇴직했으니 근 30년
동안 기사를 썼습니다. 청춘, 아니 어쩌면 인생의 가장 왕성
한 시기를 뉴스를 파는 ‘기사생산공장’의 소모품으로 살아
왔는지도 모릅니다.
특히 <경향신문> 재직 당시 ‘매거진 X’라는 별지를 창간하
여 팀원들과 열정적으로 일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은
거의 모든 신문에서 섹션발행이 보편화되었지만 당시로서는
‘사건’이었습니다. ‘매거진 X’는 섹션신문의 새 지평을 얻었다
는 평을 받았어요. 누구의 간섭도 없이 파격적인 문체와 소
재, 그리고 편집을 통해 우리만의 감각이 펄떡이는 지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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