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고경 - 2015년 4월호 Vol.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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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서 작업 중인 김택근 선생님
을 접하고서야 새삼 성철이란 스님이 누군지, 왜 우리 사회
가 산중의 스님을 그렇게 추모하는지 궁금해지더군요. 그런
분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떠났다는 게 서운하기도 하고요.
뭐 그런 정도였는데, 백련불교문화재단에서 원고청탁이 왔
습니다. 성철 큰스님 관련이라면 어떤 소재도 괜찮다기에 수
락했습니다. 그때 제가 쓴 원고가 『참선 잘 하그래이』에 실
려서 출판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엄중한 시기에 성철
큰스님이 현실참여적인 발언을 하지 않음에 매우 실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한번 규명해보고 싶었습니다. 나름
성철 큰스님 행장과 남기신 글을 읽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제
18 고경 20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