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고경 - 2015년 4월호 Vol.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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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써 세계의 사정을 통찰하면서 뜻을 내정의 국면 전환
                   에 두고 가만히 귀족 중 영민하고도 준수한 인재들을 규
                   합하여 방략을 가르치고 뜻과 용기를 고무하여 준 이가

                   있으니, 당시 지식인 사이에는 백의정승의 이름을 얻은 유
                   대치가 바로 그이다.”
                                           - 최남선이 지은 『고사통(古事通)』



                     “유대치를 통해서 김옥균 등은 박규수로부터 배우지
                   못했던 신지식을 알게 되었다. 특히 불교가 그러했다. 그
                   의 감화와 영향을 받아 김옥균은 불교 신자가 되었다.”

                                                           - 『김옥균전』


                     “유대치 거사는 경성인으로 선 (禪)을 담론하기를 좋아
                   하여 김옥균, 서광범, 박영효, 오경석 등의 거사가 도를 묻
                   고 쫓아 경성에 일시 선풍(禪風)이 성행하였다. 김옥균 등

                   은 귀한 신분으로 육식하는 세속인이나 선도(禪道)를 물어
                   일을 깊이 생각하고 동쪽 일본으로 가서 정세를 파악하고
                   혁신을 결의하니 갑신정변 (甲申政變)은 그 결과이다. 대체
                   로 불교의 이치 (理致)를 배워 곧바로 세간법에 응용하고자

                   하였다 … 사변이 일어나자 거사는 도피하였는데 그 종적
                   을 알 수 없다.
                                                - 이능화, 『조선불교통사』(하)



                   유 거사는 청년 선비들에게 개화 지식만이 아니라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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