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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었다.
‘내 몫 내놔라.’
제산의 ‘우쭈쭈’
술자리에 가서 화장실에 갔다.
사실은 불편한 동료가 옆에 앉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줌을 누니 시원하다.
그놈도 함께 쓸려 내려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데,
문득 스치는 것이 있었다.
물이 아래로 흘러야만 다들 닦이는구나!
손을 씻으면서,
정말 손을 씻었다.
땅으로 처박히면서도 노래하는
빗소리가 참 듣기 좋다.
남들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좋아하는 척이라도 해주어야겠다.
남의 집 세면대에서 사랑을 배웠다.
중력重力은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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