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고경 - 2018년 7월호 Vol.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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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때 “기주의 신동”[冀州神童]으로 불렸던 최굉(崔宏. ?∼418) 같은 유능한 한
인 관료들의 보좌도 북위의 화북 제패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부견의 옆
에 왕맹이 있었던 것처럼 최굉 같은 한인 사대부들이 도무제 곁을 지켰다.
이들이 북위의 관제·예악·제도 등을 정비해 내정內政을 다졌다. 이런저런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상승 작용을 일으켜 서기 439년 태무제가 135년간의
분열을 종식시키고 마침내 화북지방을 통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구름과 학이 새겨진 거울[雲鶴鏡]. 고려, 지름 13.9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 부근에서는 동합금銅合金으로 만든 거울이 다수 발견되었다.
중앙의 원 안에는 손잡이를 꽂았던 흔적이 남아 있고, 두 마리의 학이 구름을 사이
에 두고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있다. 고려 청자에 표현된 운학문雲鶴文이 새겨진 특
이한 거울로 당시 고려인들의 미의식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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