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고경 - 2018년 8월호 Vol.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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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보던  동자승
                                                            역시 누가 스승
                                                            님의  가르침이

                                                            무엇이냐고  물

                                                            어 오면 똑같이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이 얘기

                                                            를 전해들은 구

                                                            지화상이  어느
                                                            날 동자승을 불
                                                            러 “부처가 무엇

                                                            인고?”  물었다.

                                                            이에  동자승이
                                                            스승이 늘 하던
                                                            대로  손가락을

                                                            들어보였다.  그

                                                            순간  구지화상
                                                            이 냅다 칼로 그
                                                            손가락을  잘라
           라싸 지빵곤빠에 있는 미륵불.
                                                            버렸다.  그리곤

           아파서 도망치는 동자승을 불러 세우곤 또 다시 묻는다. “부처가 무엇인
           고?” 동자승은 버릇처럼 손가락을 치켜세우려 했으나 손가락이 없다. 그
           때 불현듯 영묘한 깨달음이 열리게 됐다는 일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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