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0 - 고경 - 2018년 9월호 Vol. 65
P. 140
선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
“내 ◯은 매일 아침 부활 한다”
장웅연
내가 나를 사랑할 순 있어도 내가 나로 인해 마음이 상하지는 않는다.
내가 나를 미워할 순 있어도 내가 나를 부러워하지는 않는다. 질투는 희한
한 감정이다. 내 것인데도, 나를 죽인다.
물론 질투는 광합성을 하지 못하는 자들의 숙명이다. 눈깔이 바깥으로
뚫린 짐승들은 항시 엿보거나 노려보거나 훔쳐보면서 살도록 되어 있다.
제대로 보지를 않으면서 언제나 남 탓이다. 그들은 한눈을 팔거나, 정말로
한눈을 내다팔아야만 행복할 수 있다. 잠잘 때나 집을 찾고 영원히 잠자야
할 때나 내면을 찾는다.
#. 고암의 ‘무문’
최근 입적한 설악무산(雪嶽霧山, 1932~2018)이 불교신문 논설위
원이던 1982년 2월, 조계종 종정을 지낸 고암상언(古庵祥彦,
1899~1988)과 신춘新春 인터뷰를 진행했다.
= 큰스님들이시어, 어디로 가셨사옵니까?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