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5 - 고경 - 2018년 10월호 Vol.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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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조한 대로 행·주·좌·와의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가운데 외경外境에
대해 좋아함·물듦·집착하는 마음 등을 내서는 당연히 안 된다. 『반야경』
을 이것을 부주不住사상[집착하지 않음]으로 승화시켰다. 『마하반야바라밀
경』 권제7은 강조한다.
“그때, 석제환인이 수보리에게 물었다: ‘무엇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까?’ 수보리가 말했다: ‘… 보살은
마땅히 색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집착하면 얻음이 있기 때문
입니다. 또한 수·상·행·식에도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얻음
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안眼에도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의意에
도 마땅히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 아라한과·벽지불과·보
살도·불도佛道·일체종지에도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58)
육근·육경·육식에 집착하지 말아야 할 뿐 아니라, 아라한과·벽지불
과·보살도·불도佛道·일체종지에도 집착하지 말라는 사상은 『잡아함경』
과 다르다. 『잡아함경』은 육근·육경·육식에 집착하지 말라고 했지만, 아
57) “佛告舍利弗: ‘今入何等禪住?’ 舍利弗白佛言: ‘世尊! 我今於林中入空三昧禪住.’ 佛告舍利弗: ‘善哉!
善哉! 舍利弗, 汝今入上座禪住而坐禪. 若諸比丘欲入上座禪者, 當如是學, 若入城時、若行乞食時、若出
城時, 當作是思惟: 我今眼見色, 頗起欲、恩愛、愛念著不? 舍利弗! 比丘作如是觀時, 若眼識於色有愛念
染著者, 彼比丘為斷惡不善故, 當勤欲方便, 堪能繫念修學. 譬如有人, 火燒頭衣, 為盡滅故, 當起增上
方便, 勤教令滅. 彼比丘亦復如是, 當起增上勤欲方便, 繫念修學. 若比丘觀察時, 若於道路、若聚落中
行乞食、若出聚落, 於其中間, 眼識於色, 無有愛念染著者, 彼比丘願以此喜樂善根, 日夜精勤, 繫念修
習, 是名比丘於行、住、坐、臥淨除乞食, 是故此經名清淨乞食住.’” T.2-p.57b.
58) “ 爾時, 釋提桓因問須菩提: ‘云何般若波羅蜜中所不應住?’ 須菩提言: ‘… 菩薩摩訶薩不應色中住, 以有
所得故. 不應受想行識中住, 以有所得故. 不應眼中住, 乃至不應意中住, … 乃至阿羅漢果、辟支佛道、
菩薩道、佛道、一切種智中不應住, 以有所得故.’” T.8-p.27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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