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9 - 고경 - 2018년 10월호 Vol.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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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로 제법실상이 열반이라면, 일체법의 실상이 붓다에 다름 아니다. 그
            래서 『마하반야바라밀경』 권제22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제법의 실제적인 의미를 아는 것이 붓다다. 또한 제법의 본모

                습을 얻는 것이 붓다다. 제법의 실제 의미를 통달하는 것이 붓
                다다. 일체 법을 제대로 아는 것을 붓다라 한다. … 공의 의미가
                깨달음의 뜻이다. ‘그러함’의 의미와 법성·실제의 의미가 깨달

                음의 뜻이다. … 제법실상은 속이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으므로

                깨달음이라 명명한다. 수보리여! 이 깨달음과 이 제불이 있으므
                로 깨달음이라 이름 짓는다. 수보리여! 제불이 두루 바르게 알
                기에 깨달음이라 부른다.”        65)




              제법의 실상을 말이나 글로 설명할 수 없다.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실상
            이 아니고, 깨달음도 마찬가지다. 다만 가르침을 위해 임시로 그렇게 이름
            붙였을 뿐이다. 그래서 “단지 이름만 있을 뿐이다.”고 설명한다. 『마하반야

            바라밀경』 권제2에 관련 설명이 있다.



                “반야바라밀은 단지 이름만 있다. 이름 붙여서 반야바라밀이라
                부른다. 보살도 단지 이름만 있다. … 예를 들어 ‘나’라는 이름은

                여러 인연들의 화합으로 있다. 그래서 ‘나’라는 이름은 태어남도







            65)  “知諸法實義故名為佛. 復次, 得諸法實相故名為佛. 復次, 通達實義故名為佛. 復次, 如實知一切法故
              名為佛. … 空義是菩提義, 如義、法性、實際義是菩提義. … 諸法實相, 不誑不異, 是菩提義, 以是故名
              菩提. 復次, 須菩提! 是菩提是諸佛所有故名菩提. 復次, 須菩提! 諸佛正遍知故名菩提.” T.8-p.37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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