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4 - 고경 - 2018년 10월호 Vol.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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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때문에, 세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염리심厭離心’을 일으키는 것은 너
           무도 당연하다. 무원은 바로 염리를 나타낸다. 세간에 대해 원하는 것이 없
                             53)
           다는 것이 무원이다.
             삼삼매三三昧 가운데 제일 중요한 공삼매는 『반야경』에 이르러 의미가 더

           욱 크게 발양된다. 『마하반야바라밀경』 권제1은 말한다.


                “보살은 처음 마음을 내 육바라밀을 실천하고, 공·무상·무작

                법無作法에 머문다.”
                                54)


                “여러 상응[수미일관 되고 있는 것. 이치에 맞는 것] 가운데, 반야바라밀상응
                이 최고이며, 제일 존귀하고, 제일 뛰어나며, 제일 신묘하고, 위없는

                상응이다. 왜 그런가? 보살이 반야바라밀상응을 행하는 것은 소위

                공·무상·무작無作을 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55)


                “보살마하살의 여러 상응 가운데 제일 존귀하고 제일 첫째가는 상응

                은 공상응이다. 그래서 공상응은 다른 여타의 상응보다 뛰어나다.”               56)



             공상응(空相應. 공삼매)이 바로 반야바라밀상응이다. 이것이 여러 상응 가
           운데 최고이며, 제일 존귀하다. 공삼매를 수행하는 수행자는 『잡아함경』이






           53)  印順著, 『空之探究』, 臺北:正聞出版社, 1985, p.61、65.


           54)  “菩薩摩訶薩從初發意, 行六波羅蜜, 住空、無相、無作法.” T.8-p.222b.
           55)  “諸相應中, 般若波羅蜜相應為最第一, 最尊最勝最妙, 為無有上. 何以故? 是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

              相應, 所謂空、無相、無作故.” T.8-p.224c.
           56)  “菩薩摩訶薩於諸相應中, 為最第一相應, 所謂空相應, 是空相應勝餘相應.” T.8-p.22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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