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고경 - 2018년 10월호 Vol.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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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립한다. 만약 사람이 청정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한
                  다면 그에게 즐거움이 따른다. 마치 그림자가 주인을 따라
                  떠나지 않는 것처럼.

                (4)  어떠한 괴로움이 생기더라도 그것들은 모두 마음[識]을 원인

                  으로 한다. 마음[識]이 멸하면 괴로움은 생기지 않는다.
                (5) 뛰어난 아들[불자]이여! 실로 삼계는 오직 마음뿐이다.
                (6) 일체의 모든 것은 마음으로부터 나온다[一切唯心造].




             <장면2>
                달마 대사가 면백하며 좌선하고 있었다. 그때 2조 혜가 스님이 눈
                을 맞으면서 팔을 자르고 말하기를,

                “스승님! 저는 마음이 아직 불안합니다. 스승님! <저의> 마음을

                안심시켜 주십시오.”
                달마 대사가 말하기를,
                “<‘너의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오너라. 그대를 위해 <마음을>

                안심시켜 주겠다.”

                2조 <‘혜가 스님이’> 말하기를,
                “마음을 도저히 찾지 못하겠습니다.[불가득不可得]”
                달마 대사가 말하기를,

                “그대를 위해 이미 <‘그대의 마음을’> 안심시켰다.”



             <장면3>
                해인사의 어떤 법회에서 당돌한 젊은 스님이 성철 스님에게 “큰

                스님 뒤에 팔만대장경이 있습니다. 팔만대장경(부처님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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