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고경 - 2018년 10월호 Vol.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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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즉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마음을 어
떻게 청정하게 하고, 그것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일까요? 수
행[참선 등]을 통해 수선단악修善斷惡(선을 닦아 악을 끊는다) 또는 방비지악防非
止惡(그릇된 것을 막아 악한 것을 멈추게 한다)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불교의 핵심은 ‘마음공부’가 전부라는 것입니다.
<장면1>의 두 번째와 세 번째 게송은 『법구경』에 등장하는 가르침입니
다. 이 장면을 읽을 때마다 저는 부처님의 비유에 탄복합니다. “마치 마차
를 끄는 말이나 소의 발자국을 수레바퀴가 뒤따라가듯이. 마치 그림자가
주인을 따라 떠나지 않는 것처럼” 우리의 삶은 어떤 마음자세로 살아가느
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장면1>의 네 번째 게송은 『숫타니파타』에 등
장하는 게송으로 역시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가르침입니다. 그
리고 <장면1>의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게송은 대승경전인 『화엄경』의 「
3)
십지품(십지경)」 과 「야마천궁편」에 나오는 경문입니다. 이것 역시 삼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마음으로부터 생기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화엄경』에
서는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도 나의 마음自心에서 말미암는다.”고 하여
부처님조차도 마음의 현현顯現이라고 합니다.
<장면2>는 『무문관』 제41칙에 등장하는 것으로 불교신자라면 누구나 알
3) 이 『십지경十地經』의 경문은 세친 보살의 저작인 『유식이십론』에 인용되고 있다. 산스크리트, 티베트,
한역을 인용해보자. 산스크리트본: cittamātraṃ bho jinaputrā yad traidhātukam(뛰어난 아들[불자]이
여! 실로 삼계는 오직 마음뿐이다.) 티베트본: mod las kye rgyal ba'i sris dag 'di lta ste/ khams gsum pa
'di ni sems tsam mo zhes byung ba'i phyir ro/(경에서, “이와 같이 보살들이여! 이 삼계는 오직 마음뿐이다.”고 말
하기 때문이다.) 한역본(진제): 佛子! 三界者唯有心 (불자들이여! 삼계는 오직 마음일 뿐이다.) 한역본(현장): 三界唯
心 (삼계는 오직 마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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